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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 곳곳에
건물 신축 공사가 늘면서
먼지나 소음, 균열 피해 등을 둘러싼
분쟁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제주시내 한 아파트 주민들이
바로 옆에 들어선 오피스텔 공사로
지반이 무너지고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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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12층 짜리 아파트.
주차장 바닥이 갈라지고
무너져 내려 앉았습니다.
곳곳에 균열이 생긴 것은 건물 안도 마찬가지.
화장실 벽 타일이 부서져 떼어지고,
나무 문틈은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아파트 바로 옆에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오피스텔 공사가
진행되면서 피해가 생겼다고 호소합니다.
특히 터파기 공사로 균열 등
피해가 커졌다는 겁니다.
◀INT▶ 이계형 / 00아파트 자치회장
"(비올 때) 토사 실려다가면서 우르르 하는
소리를 들려서 (주차장쪽) 줄을 쳐서 출입
통제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타일 무너지는
소리라든지 엘리베이터를 타면 흔들림이
정상적이 아니고..."
(S/U) "터파기 공사로
이처럼 주차장이 무너지면서
벽이 30cm 가량 밀려났습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42세대에 100여 명.
주민들은
3년 전 터파기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제주시와 도의회 등에 청원서를 제출해
위험을 호소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건물 안전 정밀 진단과 보수를 요구하며
오피스텔 공사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파트 균열과 지반 꺼짐 현상 등이
오피스텔 공사로 인한 것인지
아직 입증되지는 않은 상황.
공사업체 측은
주민 요구 사항은
소송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공사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전적으로 저의 손을 떠난 것입니다.이게
재판에 들어갔기 때문에 재판 결과에 따라
움직여야하는 것들이거든요."
제주시는
해당 오피스텔이
기존 건물과의 거리 규정을 준수하는 등
위반사항이 없어
준공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금이 가고 흔들리는 건물에서
정확한 균열과 침하 원인을 알지 못한 채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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