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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전 제주시 동쪽의 성산항에서
방화로 어선 3척이 불에 탔는데요,
이번엔 서쪽에 있는 한림항에서
또 어선 3척에 불에 탔습니다.
선원 3명이 크게 다치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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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들이 다닥다닥 붙어 정박해있는
한림항 선착장.
한 어선에서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크고작은 파편이 흩어지더니
짙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곧이어 빨간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화마는 순식간에 배 전체로 번졌고
시꺼먼 연기가 항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소방차와 해경 함정이 물대포를 쏘아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 I N T ▶김성권 / 화재 목격자
"펑 소리가 크게 나면서 하얀 스티로폼 조각이 막 날렸다고, 검은 연기가 먼저 올라오고 불길이 나중에 올라왔죠."
불은 오전 10시 20분쯤 29톤급
근해 채낚기 어선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S/U) "어선 3척 가운데 가운데 어선에서
시작된 불이 양 옆의 선박으로 옮겨 붙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화재 당시 어선 갑판에 있던
선장과 선원 2명 등 3명은
중상을 입고 바다에서 구조됐습니다.
기관실에서 시동 점검을 하던 기관장과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선원이 실종됐습니다.
◀ S Y N ▶
송기윤 / 제주해경 한림파출소장
"(기관장은 기관실)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 외국인 선원은 갑판에 있었다고 하니까 폭발하면서 혹시나 추락을 하지 않았나..."
소방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소방헬기까지 동원됐지만,
불이 난 어선에 쌓여 있던
경유 2만 리터가 계속 흘러나와
화재진압에는 7시간이나 걸렸습니다.
◀ S Y N ▶
김영호 / 제주서부소방서장
"선박은 FRP(섬유강화플라스틱)로 제조가 되고 또 화재진압을 하더라도 그 안에 이제 경유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경유가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다시 재발화가..."
해경은 불길이 완전히 잡힌 오후 5시 쯤부터
구조대를 투입해 배 주변 물밑과
선실 내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또 출항 준비를 하던 어선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화재 당시 배 밖에 있었던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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