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가파도 새싹보리 가파도산 아니다?

김찬년 기자 입력 2022-07-08 07:20:00 수정 2022-07-08 07:20:00 조회수 0

◀ANC▶

청보리로 이름 난 가파도에서 판매되는

새싹보리 분말은 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2년 전, 가짜 가파도산 새싹보리

분말을 팔다 적발된 뒤에도 여전히 다른 곳에서

생산된 새싹보리 분말을 섞어 판매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가파도 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산품 판매차량.



바다와 바람이 키운 자연 그대로라며

가파도 새싹보리 분말을

300그램에 2만9천 원씩 팔고 있습니다.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가파도의 청정 이미지 덕분에

대표 특산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INT▶조상현/대전광역시

"여기서만 나니까 우리는 그걸 믿고 오는 거죠. 청보리는 가파도 외에는 나는 데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쪽으로 오는 거죠. 비싸도 우리는 구입하죠."



판매 제품들은

모두 100% 가파도 친환경보리잎을 썼다며

청정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SYN▶가파도 새싹보리 판매자(음성변조)

"응 가파도 거. 가파도 겨울에 뿌려서 금방 올라올 때부터 다 (작업)해서 올해야 (팔아.) 다른데 인터넷 이런데 파는 거는 다 가짜."



그런데 다른 곳에서 생산된

새싹보리 분말을 섞어 만든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새싹보리 가공공장으로 배달된 상자들.



발송처에는 서울의 한 식품 도매업체명이

적혀 있습니다.



해당 업체가 보낸 분말은

서귀포시 모슬포산 보리 분말로,

지난해 12월 68킬로그램에 이어

지난 5월에도 170킬로그램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화SYN▶00도매업 관계자(음성변조)

"작년부터 올해까지 대략 200kg 정도 납품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가파도산 보리는 아닌 거죠?] 네, 제주도에서 농사짓고 가공도 제주도에서 하고 있습니다."



가파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생산된

새싹보리 분말을 섞어 판다는 의혹은

마을 안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SYN▶마을주민(음성변조)

"100% 가파도산으로 알고 사고 가는데, 그 정도 판매량만큼 가파도에서 (청보리) 농사짓는 게 아니라서 100% 적혀있다고 해도 섞여 있을 수 있거든요."



마을협동조합은 2년 전에도

시중에 판매되는 가짜 가파도산 새싹보리

제품을 들여와 두 배 비싼 가격으로

팔다 적발돼 최근 3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CG)

"해당 협동조합은

택배로 받은 보리분말을

섞어 판 것은 맞지만

가파도산 80%에 제주산을 20% 섞어 팔았고,

현재 판매중인 제품은

100% 가파도산이 맞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미 한 차례

가짜 새싹보리 판매로 적발된 데다

또 다시 거짓 표시와 광고 의혹이 불거지면서

청정 가파도의 이미지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