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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되면서
사진 명소로 유명해진
이른바 나홀로 나무가 있는데요.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진 배경이 됐던 이 나무,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말라죽을 위기에 놓였다고 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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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의 한 목장입니다.
광활한 초원 한 가운데
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나무 옆에 서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촬영합니다.
10여년 전 광고 촬영 현장 등으로
입소문을 탄 이후 SNS에서
나홀로 나무로 화제가 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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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음성변조)
"제주도 여행지로 치면 추천을 많이 해 가지고, SNS에 검색하면 여기가 많이 나와요."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하면서
나홀로 나무는 고사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여름에는 잎이 무성해야 하지만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있고,
뿌리는 흙 밖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S/U) "보시다시피 나무 기둥 아래쪽에서
가지까지 껍질이 벗겨져 있어
흰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특히 이 곳은 목장 사유지로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지만
관광객의이지 않으면서
나무로 향하는 길까지 만들어 졌고,
진입로 주변에는 쓰레기까지
마구 버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무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다닐 경우
생육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INT▶
김권수 /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녹지연구사
"사람이 많이 다니게 되면 토양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담압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나무에 필요한 수분과 공기가 부족해서 생장이 쇠퇴하고 결국에 고사에
이를 수 있게 되겠습니다."
한편, 목장 측은
관광객들의 출입을 막을 수 있도록
플래카드 등을 설치하는 한편,
전문가 자문을 통해
정확한 고사 원인을 파악한 뒤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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