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해 제주에서 20대 여성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뒤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제주도와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도
질병관리청이 뚜렷한 이유 없이
결론을 미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제주대 4학년이던
22살 이유빈 씨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것은
지난해 7월 26일.
접종 나흘 뒤 쓰러져 수술을 받았고
접종 11일 만에 혈전으로 인한
뇌경색으로 숨졌습니다.
(CG) 제주도는 역학조사 결과
이 씨가 백신 접종으로
혈전증이 발생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질병관리청은 백신보다는
다른 이유에 의한 가능성이 더 높아
인과성이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라고
통보했습니다.
결국 이씨의 유족이
전문학회 4곳의 자문을 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6일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열렸지만, 질병관리청은
정족수가 부족하다며 판단을 보류했습니다.
◀SYN▶
질병관리청 관계자
"위원 수가 좀 적고 하니 위원들 많이 있을 때
다시 한번 심도 있게 논의하자라고 그런 얘기를
하셔가지고 보류가 된 거죠."
특히, 담당 지자체 역학조사관들이
회의에 참여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조사관들을 모두 퇴장시키고,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SYN▶
안성배 / 제주도 역학조사관
"이러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긴
한데요. 여태까지는 이랬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이 다 역학조사관들이 토의 과정이나 결과를 그 자리에서 들을 수가 있었는데..."
유족들은 이 씨가 숨진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정부가 뚜렷한 이유 없이
결론을 미루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INT▶
이남훈 / 고 이유빈 아버지
"아무런 병명이 없었습니다. 단지 원인이
있다면 백신 맞은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왜
국가는 그것을 업신여기며 나 몰라라 하면서
아직까지 판단을 안 내리는 겁니까."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은 모두 38명.
하지만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은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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