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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도 가장 복잡한
미로형 동굴인 제주 벵뒤굴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데요.
평소 출입이 금지됐던
벵뒤굴이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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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천장에 겹겹이 싸인 바닥으로
구불 구불 좁은 미로처럼 생긴
길이 4.4km의 벵뒤굴.
천장에는 고드름처럼 생긴
용암 종유가 빼꼭하고
동굴 벽면과 바닥에는
거친 물결이 굽이치는 듯한 용암 흔적이
선명합니다.
마치 사람이 입을 벌리고
긴 혓바닥을 내민 듯한
열굴 모양의 동물 구조물도 눈에 띱니다.
움푹 패인 천장 곳곳에는
박쥐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S/U) "이곳 벵뒤굴은
세계적으로 가장 복잡한
미로형 동굴 중 하나로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천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는데요.
독특한 지형의 벵뒤굴 일부 구간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약 만 년 전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대가 평평한 곳을 흐르면서
여러 갈래로 갈라져
소용돌이 치듯 돌며 형성된
다양한 용암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T▶ 안웅산 / 세계유산본부 지질학 박사
"좁은 용암 동굴로 인해서 용암 동굴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무너져 내렸던 암석들이 좁은 공간
을 막고 다시 튀어 나가면서 상당히 다채로운
구조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4.3 사건 당시
토벌대를 피하려는 제주도민들의
은신처이기도 했던 벵뒤굴
밖으로 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돌을 쌓아서 막아놓은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INT▶ 강경문 세계유산축전 총감독
"자연유산은 실제 보고 느끼지 않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일반 시민들께서 참여 하셔서 자연유산의 소중함을 느끼고 소중함에 대해서 후대에 알릴 수 있는 그런 지킴이 역할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주도는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에서
사전 신청을 받은 400여명에게
벵뒤굴과 함께
만장굴 미공개 구간과
김녕굴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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