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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서 스며든 빗물이 해안 암반 사이로
솟아나는 샘물인 용천수는 제주의 소중한
자원이죠,
그런데, 최근 제주시내 한 용천수가
흙탕물로 변해버려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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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서
가장 규모가 크기로 이름난 용천수입니다.
맑고 투명했던 물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게 변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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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 제주시 조천읍 하동장
"이 마을에 살면서 지금까지 이런 물을 처음 봤고 경험도 처음 했고 지금까지 큰 태풍이 와도 이렇게 물이 흙탕물이 된 적은 없었습니다"
물이 뿌옇고 누렇게 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
주민들은 인근에서
아파트 신축 공사가 진행된 이후
용천수가 오염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용천수로부터
2백 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지난달 초, 지하 1층에 지상 7층
120세대 규모의 아파트 3동을 짓는 공사가
시작됐는데, 현재는 지하 주차장을 만들기 위한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용천수의 수량도 급격히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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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 조천리 용천수 지킴이 공동대표
"여기의 (물)줄기가 여기만 영향을 끼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데 우선 명확하게 (물)줄기가 줄어든 것은 눈으로 봐도 보인다. 이 정도는 확인이 된 거죠."
아파트 공사업체는
터파기 작업을 중단하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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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지반조사팀이 와서 현장을 보고 토지, 지질에
대해서 시추작업도 하고 암반에 대해서도 조사
를 해서 그렇게 원인규명을 할 생각입니다."
제주도는
업체의 조사 결과에 따라
오염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주의 자원인 용천수를 보다 엄격히
보호하고 관리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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