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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사내 게시판 글 분석" 직원 사찰 논란

박주연 기자 입력 2022-08-10 20:10:00 수정 2022-08-10 20:10:00 조회수 0

◀ANC▶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요즘 직장인들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직원들이 게시판에 올린 글을 분석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나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최근 제주문화예술재단이 공고한

문화예술재단 인권영향평가 용역

입찰 공고입니다.



용역의 주요내용은

사내게시판 게시글에 대한 분석 보고서 작성



게시된 글 가운데 10건 이내를 특정해

인권침해에 해당되는 지 분석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게시글을 분석해 직원들을 사찰하고

표현의 자유를 사전에 통제하기 위한

용역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내 게시판은

직원들이 실명으로 업무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유일한 소통 창구인데도

재단측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INT▶ 국혜원 민주노총 제주문화예술재단지회장

"개선보다는 그런 글을 올라오지 않게 하는 것은 부서장들이 본인들이 그 글들을 보기 불편하니 사전에 통제하고 막으려는 그런 의도가 사실 보이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재단은

용역 명칭을 인권경영컨설팅으로 바꾸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CG) 재단측은

사내 게시판에 글을 게시할 때

인권침해 소지가 없도록 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용역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사내 게시판 글을 검증하는 것

자체가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 신강협 평화인권연구소 왓 소장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없다고 한다면 결국 지

시와 복종에 의해서만 기업이나 조직이 움직이

는 것인데 노동인권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해 3월에도

사내 게시판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들려다

직원들의 반발로 무산됐었습니다.



특히, 성추행과 불공정 인사 논란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내 게시판 통제 논란까지 일면서

직원들의 불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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