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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마트에 가면 계산원이 없는
무인계산대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한 대형마트가
무인계산대 도입을 확대하면서
노사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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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 대형마트 계산대입니다.
8곳 가운데 계산원이 있는 곳은 5곳.
나머지 3곳에는
다른 계산대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옆에는 무인계산대 6곳이 설치돼 있는데,
이용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INT▶마트 이용객
"줄 안 서도 되고 (이용)하다 보니까 이제는
익숙하니까 오히려 대면 결제하는 것보다
편한 것 같아요."
◀INT▶마트 이용객
"적립이나 카드 할인이나 이런 것을 (직원이)
알아서 물어봐 주시고 챙겨 주시고 하는 면이
더 편하기 때문에 일반계산대를 이용하고 있어
요."
해당 마트 노조는
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무인계산대 확대에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무인계산대를 이용하는 것은
마트 측의 인력감축에 협조하는 것일 뿐
오히려 이용객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고객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없다는 겁니다.
(CG) 노조가 공개한 내부 문건에는
무인계산대 객수 처리율을
50%까지 확대하기 위해
거래 건수가 낮은 계산대를 운영하지 않고
무인계산대로 유입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 2018년 무인계산대 도입이 시작된 이후
4년 만에 도내 매장 3곳의 계산원 인원이
142명에서 115명으로 20%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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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정 / 마트노조 제주지부 지회장
"고객들이 셀프계산대를 이용하면 할수록
계산원들은 더욱 감축될 것이고 몇 개 열리지 않게 되는 일반계산대 계산원들의 노동강도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CG) 해당 마트 측은
1~2인 가구 등 비대면 계산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 무인계산대를 확대한 것이라며,
계산원 인력 감축도 정년퇴직 등에 따른
자연감소라고 밝혔습니다.
유통업계 무인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자리 감소와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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