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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류지 확대로 피해저감?…"옛 물길 복원해야

김항섭 기자 입력 2022-08-16 20:10:00 수정 2022-08-16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도가 최근 1조 4천억 원 규모의

자연재해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상습 침수지인 제주시 화북천에

저류지 유입부를 확대하고,

교량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주민들은 제주도가 침수 원인을

하구 매립 때문으로 진단하고도

엉뚱하게 저류지 확대 대책을 추진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태풍이 올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제주시 화북천 하류.



(CG) 제주도는

제2차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에서

화북천의 위험요인을

하구 일부 매립으로 진단했습니다.



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제어하면서

재해 위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피해 저감 대책으로

저류지 유입부를 10미터에서 20미터로 늘리고

물이 넘치지 않게 수문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량 7곳은 다시 설치할 계획입니다.(CG)



◀INT▶

제주도 관계자

"기존의 하천기본계획이라든지 추가적으로 더

위험성이 있는지 없는지 다시 한번 검토를 했거든요. (주민)의견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제주도의 이같은 계획에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재해 원인으로 지목된

지난 1992년 매립된 하구를

물이 흐를 수 있게 다시 터 놓으면 될 것을

엉뚱하게 저류지 시설을 확대하려 한다는

겁니다.



◀INT▶

장창수 / 곤을마을대책위원회 감사

"그 예산을 가지고 (화북천) 본류만, 물길

하나만 더 터버리면 아무 이상 없는 것을

토목공사 하는데 돈만 낭비하는 것 아닙니까."



시민단체도 지난 2004년,

제주도가 하천정비 기본계획을 통해

현재 48미터인 화북천 하류 하폭을

71미터로 고시만 해놓고

관련 규정이나 계획은 손을 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NT▶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막힌 화북천의 본류를 먼저 복원하는 것부터

검토가 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형식적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화북천 인근 주민들은

매립된 화북천의 옛 물길을

복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주도에 제출하고,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공청회를

추가로 열라고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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