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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8월 1일 일가친척과 벌초 행렬

박주연 기자 입력 2022-08-29 07:20:00 수정 2022-08-29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에서는 음력 8월 초하루에
일가 친척이 모여
조상 묘의 풀을 베는 풍습이 있는데요.

추석을 앞둔 주말,
중산간 공동묘지 등 제주 전역에서
벌초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중산간 들녁 곳곳에
요란한 예초기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예초기가 지난 자리마다
무성하게 자란 풀들이 잘려나갑니다.

따가운 햇살에
이마에는 구슬땀이 절로 맺혔지만
마음은 뿌듯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2년 만에 일가 친척들과 함께
벌초에 나서면서 돈독한 정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INT▶ 이상용 / 제주시 외도동
"올해부터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서울에 있는 자식들도 내려오고 해서 많은 친지들이 모여서 한꺼번에 벌초를 할 수 있어서 기쁘고요. 못봤던 얼굴들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고
할아버지 묘 벌초에 나선 아들들.

풀들이 잘려나갈 때마다
묘는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갑니다.

묘 주변 정리까지 끝나자,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차려놓고
조상의 음덕도 기립니다.

◀INT▶ 벌초객
"군대 전역하고 할아버지께 군대도 잘 다녀왔다고 얘기도 드리고 할아버지도 뵐겸 처음으로 벌초하러 왔는데 가족들과 함께 벌초를 하게 되서 뜻깊은 하루였던 거 같습니다."

조상의 묘를 찾는 벌초행렬은
추석을 앞둔 주말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벌초철 안전사고에는
주의가 요구됩니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벌초 안전사고가 105건에 이르고
90% 가까이가 이맘때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S/U) "벌초 중
안전사고 위험도 꺼지는 만큼
소방당국은 예초기를 사용할 때
충분한 작업 반경을 유지하고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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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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