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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기획)4·3직권재심 201호 법정

김찬년 기자 입력 2022-08-31 07:20:00 수정 2022-08-31 07:20:00 조회수 0

◀ANC▶
◀VCR▶

한분한분의 성함을 먼저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망 고해춘님 망 강영옥님 망 한덕양님.

◀INT▶김성자/고 김공진 희생자 딸
"지금 우리 아버지는 행방불명돼 물에 잠겨 있습니다. 찾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형무소에서 나올 적에는 그냥 죽이겠습니까? 철사 줄로 허리 묶고, 손들 잡아매서 다 총살해서 죽였다는 말 들었습니다. 너무너무 가슴 아프고요.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SYN▶양성홍/고 양두량 아들
"한때는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땐 누구하고 좀 다퉈서 경찰서에 잡혀갔는데. 나한테 빨갱이 새끼라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그놈은 풀어주고 나는 구속시켜가지고, 구속돼서 거기서 한 이틀 있다가 우리 칠촌 삼촌 건설하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이 와서 백쓰고 해서 내가 풀려났는데, 그다음부터는 이거 절대 남하고는 말다툼도 해서는 안 되겠구나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때."

◀SYN▶현철휴/고 현승환 희생자 조카
"그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망인인 저희 양부님 앞에 존경하는 재판장님께서 무고한 죄의 누명을 벗겨 주신다면, 증서라도 주신다면 가서 정말 큰 절을 올리고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하여튼 검사님, 변호사님 우리 4.3 관련된 분들이 굉장히 노력해주셔서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돼 가지고 (감사합니다.)"

◀SYN▶변진환 검사/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
"이와 같은 사정을 종합하여 검사의 최종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피고인들은 아무런 죄가 없음에도 군경에 연행되어 군법회의에 처벌받은 것으로 되어 있고, 달리 피고인들이 내란죄 또는 국방경비법 위반 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피고인 모두에게 무죄 판결을 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SYN▶장찬수 판사/
제주지방법원 4·3재심사건 전담 재판부
뒤늦게라도 이런 여러분들의 노력이나 염원이 합쳐져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고하겠습니다. 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희 재판부는 다음과 같이 선고하겠습니다. 피고인들은 각 무죄.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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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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