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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지나가면서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는데요.
하지만, 복구가 마무리되기 전에
12호 태풍 무이파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피해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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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거대한 파도가 집어 삼킬 듯한
서귀포시 새연교.
이 일대 주차장은
방파제로 넘어온 큰 돌들로 가득찼고,
월파 방지벽이 덮친 점포는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지 이틀째,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점포는 창들이 사라진 채
텅 비어있고,
방파제에는 시설물이 보강되지 않은 채
안전띠만 남아있습니다.
◀INT▶ 강명순 / 서귀포시 서귀동 해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다른 거 다 쓸어가버리고 지붕만 있는데 이번 태풍오면 지붕도 다 쓸어가버릴걸...어떻게 해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불과 40킬로미터까지 근접해 지나간
제주 동쪽 해안.
한때 10m가 넘는 파도를 몰고 오면서
바닷가와 인접한 해녀 탈의장 시설들은
폭격을 맞은 듯 곳곳이 부서졌습니다.
(S/U) "강한 바람에 날아 온
바다에 있던 돌들로
해녀탈의장 창문들이 모두 부서졌습니다."
폭삭 주저앉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작업장 시설물을 치우고
탈의장 안에 있던 물건들을
겨우 옮겨놓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태풍 북상 소식에
시설물들이 파손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INT▶ 강순희 / 표선면세화어촌계 잠수회장
"다시 돌들이 날아와서 탈의장 쳐버리고
탈의장이 무너질까봐 문이 없으니까...
그러면 우리가 작업할 장소는 아무곳도
없는 거예요."
태풍 힌남노로 파손된
제주지역 시설물은 425건.
응급 복구도 채 마치기 전에
제12호 태풍이 북상하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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