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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마음 만은 넉넉한 저녁 보내고
계실텐데요
제주 4.3 사건 유족들은
더 뜻 깊은 추석을 맞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첫번째 추석을 맞아
민속놀이 체험행사도 열렸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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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 당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던 유족들이
추석을 맞았습니다.
4.3 당시 영문도 모르고 총살됐던 할아버지와
형무소로 끌려가 행방불명된 아버지의
위패 앞에서 정성스레 음식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냅니다.
올해는 4.3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과
수형인들의 직권재심이 시작되면서
4.3 유족들에게는 더 뜻 깊은 추석이
됐습니다.
김정훈 / 제주시 오등동 ◀INT▶
"상당 부분 4.3 문제가 해결이 되가고 있다고 생각이 되서 매우 기쁘죠."
코로나19로 만나기 어려웠던
가족들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4.3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어렵게 살아왔던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김강륜 / 제주시 연동 ◀INT▶
"옛날 사진을 보면서 우리가 이렇게 지냈었구나 부모님 세대는 이렇게 지내셨구나..."
조선시대 제주목사가 업무를 봤던
제주목관아는 민속놀이 체험장이
됐습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명절에도
출입이 통제됐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민속놀이가 재개된 것입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은
난생 처음 해보는 널뛰기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전주희 / 서울시 청룡동 ◀INT▶
"오늘 동생하고 한복도 입고 이런데 와서
놀아서 엄청 재밌었어요."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도민들과
4.3의 상처를 안고 살아왔던 유족들은
한가위를 맞아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기를 기원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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