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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기획)14차 4.3직권재심 201호 법정

김찬년 기자 입력 2022-09-21 07:20:00 수정 2022-09-21 07:20:00 조회수 0

◀ANC▶

◀END▶

◀VCR▶



(블랙화면 타이핑 CG)
"제14차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직권재심
2022년 9월 20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피고: 故 이인봉 외 29명"

◀SYN▶한재우/故 한중섭 수형인 조카
"큰어머니가 북촌의 같은 고향 사람이 시집을 왔는데, 이름이 이두월입니다. 임신한 상태에서 돌아가셨어요. 총 맞아서. (큰아버지도) 밭에 갔는데 와서 잡아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할머니한테. 제가 서른 살 될 때까지 쭉 얘기를 듣고 살았는데 오늘 이렇게 큰아버지와 할머니의 명예가 회복이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눈물이 나네요. 너무 가슴이 벅찹니다."

◀SYN▶김슬생/故 김문희 수형인 동생
"우리 작은 오빠는 제주도 얼마 산 기억도 없고, 4.3으로 (제주도가) 다 불탔다가 하니까 서울에 살다가 (가족들 걱정에) 제주도 와서 한 3일 살았는데 경찰서 증명(서) 찾아 배 타고 간다고 했는데, 행방불명 됐습니다. 둘째 오빠 돌아가시고, 올케 돌아가시고 우리 집안이 전멸했습니다."

◀SYN▶전영신/故 현지옥 수형인 외손녀
"엄마가 그때 8살이고 이모가 6살이었어요. 그 이후로 가족이 뿔뿔이 다 흩어져서 제주도는 살 수가 없기 때문에 부산에 나가서 사시게 된 거죠. 할아버지가 빨갱이로 몰려서 돌아가셨다. 그래서 제주도에 못 살게 되어서 나왔다. 억울한 일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저희 생각으로는 어머니가 저희한테 말을 하면 혹시 너희들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이래서 말씀 안 하신 거 같아요."

◀SYN▶김정은/변호사
"제가 이 사건 피고인들의 변호인으로 이 자리에 서있기는 하지만 저는 이제야 제주4.3사건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는 척하며 언급을 하는 것도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그저 저는 저에게 맡겨진 재심 27호 사건의 피고인들 역시 저희 의뢰인들이기에 한분한분께 집중할 뿐이며, 뒤늦게나마 처음으로 제대로 된 재판을 받으시는 자리이기에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인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누리시라는 의미로 변론을 하고자 합니다."

◀SYN▶
장찬수/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
"조금이라도 더 떳떳하게 말씀하시고 또 조금이라도 내가 그때 이렇게 아팠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선고 마치겠습니다.

(블랙 화면 페이드 인 CG)
<무죄 선고 제주4·3 수형인>
강태송 김응수 한을생 이기윤 송병우 이성률
김응률 노태일 김인식 윤치만 문창윤 이항림
송두행 장재일 이석형 양오송 양동환 김병택
김영창 홍희천 고대진 송석두 강항관 홍태표
김훈택 이창수 부성규 전임부 전용부 고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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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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