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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에도
따뜻한 남쪽 나라,
제주에는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늦더위 속에서도 가을을 알리는
억새가 피어나기 시작한 가운데
개천절 연휴를 맞아 관광지마다
나들이 인파가 이어졌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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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푸른 바다 위를
관광객들을 태운 모터보트가 물살을 가릅니다.
해수욕장은 여름으로 돌아간 듯
수영복을 다시 챙겨온
물놀이 인파로 북적입니다.
해변에도 파라솔이 다시 등장했고
곳곳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모래찜질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 제주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반짝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이 불면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늦더위가 나타난 것입니다.
강하나 / 경기도 수원시 ◀INT▶
"물이 따뜻해요. 그래서 기분이 좋고. 저희도 물놀이하러 온 건 아니거든요. 모래나 만져보려고 했는데 너무 따뜻해서 할만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늦더위 속에서도 한라산 기슭에는
제주의 가을을 알리는
억새가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면서
어느 새 어른 키보다 높이 자란 억새가
바람을 타고 거대한 물결처럼 일렁입니다.
제주의 드넓은 들판에
자연이 빚어낸 장관에
저마다 탄성을 자아내며
소중한 추억을 남겨봅니다.
김신영 / 제주시 외도동 ◀INT▶
"모처럼 일상을 벗어나서 자연에 와서 억새를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고 억새처럼 자연을 날아갈 것 같아요. 기분이 짱입니다."
개천절 연휴를 맞아 제주에는
관광객 17만명이 찾아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계절의 묘미를
만끽했습니다.
(s/u) "아직은 억새가 피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렇게 자주빛깔이 남아있는데요. 앞으로 가을이 더 깊어지면 이 곳은 은빛으로 변하게 됩니다."
제주에는 내일(오늘) 비가 내린 뒤
모레(내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인 2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가을 빛깔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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