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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마라도 앞바다에서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선원 4명이 실종됐습니다.
수색이 15시간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어선이 밑바닥을 드러낸 채
바다에 떠 있습니다.
해경 구조정들이 배로 접근해보지만
높은 물결에 부딪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km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의 29톤급 근해연승어선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전화INT▶박희성/사고 신고 어선 선장
"배가 있어야 될 곳에 배도 없고, 무전 통신도, 전화도 안 되고 정박 지점의 좌표를 불러주면서 수색해달라고 제가 연락을 했죠."
이 사고로 50대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30대 베트남, 20대 인도네시아 선원 등
4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군 경비함정과 헬기가 투입됐고
13차례 수중 수색까지 벌였지만
15시간이 넘도록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의 조타실 안은 확인됐지만
선실과 기관실 진입이 어려워
내일 오후 쯤 재진입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사고 어선은 오늘 갈치조업을
앞두고 갈치가 잘 잡히는 어장 확보를
위해 해당 수역에 머무르던 중이었습니다.
◀SYN▶사고 어선 선원(탑승 예정자)
"미리 자리를 확보한다고 (4명은) 미리 나가고, 오늘 오후나 내일 아침에 (나머지 선원 태우러) 오기로 했었어요."
해경은 어선의 마지막 자동식별장치
신호가 잡힌 어제 오후 4시를 전후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해역엔 풍랑주의보와
최대 4m의 높은 물결이 치고 있었습니다.
◀SYN▶
김진우 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앵커를 내리고 있으면서 조업 상황을 대기하고 있었어요. 날씨가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대기 중에 사고가 아마 나지 않았는가.."
◀ st-up ▶
"사고 해역과 가까운 이곳 서귀포항에는
사고 상황실이 마련됐는데요.
실종 선원 가족들과 어선 관계자들이 나와
실종자 발견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경은 내일 오전 7시까지 배 30여척과
헬기 4대를 이용해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조류 흐름을 감안해 수색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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