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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선원 못 찾아…'브이패스 작동 안 했다'

김찬년 기자 입력 2022-10-19 20:10:00 수정 2022-10-19 20:10:00 조회수 0

◀ANC▶

서귀포 마라도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사고 속보입니다.



이틀째 계속된 수색작업에도

실종선원 4명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선체가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자동으로 구조 신호를 보내는 브이패스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수면 위로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힌 어선.



해경구조대원들이 선체 위에서

거센 파도를 맞으며 배가 가라앉지 않도록

커다란 공기주머니를 설치합니다.



이틀째 수색은 조류를 감안해

구역을 가로와 세로 10킬로미터씩 넓혀

함정과 어선 37척과

항공기 7대가 투입돼 실시됐습니다.



수중수색도 10여 차례 진행했지만

강한 조류로 선실과 기관실 진입에 실패하면서

아직까지 실종선원 4명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사고 어선 위치발신장치, 브이패스의

마지막 식별 시각은 17일 오후 3시 58분.



하지만 구조 신호를 보낸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갑자기 배가 뒤집혀 작동이 멈췄다고 가정하면

해경이 긴급 출동해 수색을 시작한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13시간 동안 방치된 셈입니다.



(S/U)

"사고 선박에는 배가 뒤집히면

자동으로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브이패스가 장착돼 있었지만

사고 당시에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민들은 브이패스가

평소에도 오작동이 많다고 말합니다.



◀INT▶김상식/근해연승어선 선장

"(브이 패스가) 오래되면 접촉이 안돼서, 나스(저장 장치)가 잘 안되거나 선이 잘렸거나 그런 경우 안될 수가 있죠. 이거 다 전기 시스템이라서."



해경은 장비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INT▶

김상협/서귀포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

"기울기 지수가 70 이상, 10분 이상 신호가 손실되었을 때 경보가 울리게 되어 있는데, 이번 사고 선박 같은 경우에는 위험 경보가 (해경으로) 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AIS, 선박자동식별 장치도

비슷한 시각, 같은 위치에서 신호가 끊겼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자동 구조 요청 기능이 없고,

어선안전조업국이 모니터링하는 어선 수가

700척에 달해 확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편 해경은

선원들이 구명벌을 타고 탈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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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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