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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획) 18차 직권재심 '201호 법정'

김찬년 기자 입력 2022-11-16 07:20:00 수정 2022-11-16 07:20:00 조회수 0

◀ANC▶
◀END▶
◀VCR▶



(블랙화면 타이핑 CG)
제18차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직권재심
2022년 11월 15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피고: 故 김은도 외 29명

◀SYN▶문성윤 변호사
"모두 농사를 짓거나 또는 선생님으로 재직하던 평범한 양민들이었습니다. 대전 형무소에 수감됐던 그분들은 6.25직후인 1950년 7월 초순 경에 헌병대와 경찰에 의해서 산내 골령골로 끌려가서 집단으로 총살되어 희생되었습니다."

◀SYN▶오추옥/고 오방순 4·3수형인 딸
"나는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또 어떻게 돌아가신 줄도 모르고, 8살에 부산 남의 집에 보내버리니까 (부산에서) 10년을 살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집에 들어와 나도 죽으려고 몇 번이나 마음을 먹어도 그게 허락이 안됩니다. 허락이 안돼 사니까 이런데(법정)도 와서 나 속에 말하는 게 어른들 있는 곳에서 창피하지만 그냥 하게 됩니다. 살아온 생각을 하면 그냥 참... 글을 몰라서 이번에 아버지 비석에 갔다가 남의 비석에 가서 술을 한 잔 올리고 왔습니다."

◀SYN▶한규숙/고 김평수 4·3수형인 사위
"(장인이) 딸을 낳고 4·3에 붙잡혀 가버리니까 어머니(장모)는 몸이 안 좋아서 혼인 신고도 못하고 다른 데로 재가를 해서 가버렸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어린 나이에 혼자만 있으면서 입적을 할 데가 없으니까 5촌 삼촌이 자기 큰 딸로 입적을 시켜 했는데, 그래서 장인되 시는 분은 지금도 총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호적상으로는. (아내의) 아버지는 언제 돌아가셨는지 모르고, 제사는 생일날 하다가..."

◀SYN▶
한경찬/고 한기섭 4·3수형인 5촌 조카
"저는 이제 5촌 조카입니다.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한기섭씨 본인 형무소에서 돌아가신 분, 그리고 동생 이렇게 세 분이 4·3으로 희생되셨는데 문제는 그 돌아가신 세 분에 대한 자손들이 딸들만 남아 있고, 그 딸들의 행방을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보상이나 이런 문제가 있다 보니 뭔가 호적등본을 입수하려고 해도 입수할 방법이 없어요 직계가 아니다 보니까. 재적 등본이라도 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찾아보면서 유족들에게 연락도 하고 저희들하고 연락해서 뭔가 보상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계기를 만들고 싶은데 그런 기회도 지금 쉽지가 않네요."

◀SYN▶
장찬수/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 재판부
"그 사람이 그 죄를 지었다고 의심이 안들정도로 확실한 증거가 있어되는데 이 서른 분에 대해 그런 증거가 전혀 없습니다. 다음과 같이 선고 하겠습니다. 피고인들은 각 무죄."

(CG)
<무죄 선고 제주4·3 수형인>
김은도 김영관 강두성 양재철 김일배
유도운 한평원 강귀용 강봉선 김석빈
오경태 변유찬 김은후 송만오 오성용
김홍주 강태백 윤상용 윤행용 서형남
강상부 고용권 장용보 현봉원 허 찬
강태호 문인기 오방순 김평수 한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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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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