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공동기획>③해안쓰레기 '절반은 외국발'

홍수현 기자 입력 2022-11-24 07:20:00 수정 2022-11-24 07:20:00 조회수 0

◀ANC▶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제주지만
해안 곳곳은 밀려드는 쓰레기로
신음하고 있는데요.

제주MBC가 일본 산인지역방송인 TSK와
공동기획으로 해안쓰레기를 표본조사했더니,
절반 이상이 외국발 쓰레기로 나타났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떠밀려온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린 해안.

봉사자들이 밀려든 쓰레기를 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표본으로 정한
폭 10미터, 길이 100미터 해안에서
1시간 동안 수거한 쓰레기는 14포대, 660리터.

이 가운데 절반을 넘는 61%가
외국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58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 7개, 한국은 104개로 조사됐습니다.

◀INT▶
오승용 참가자
"끝이 없다고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맨날
맨날 주워도 항상 바닷물에 밀려들어와서 매일
매일 (쓰레기가)생기는 것 같고."

동해와 접한 일본 산인지역 해안 2곳에서
같은 기준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외국발 쓰레기는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발 쓰레기가 대부분인 제주와 다르게
중국과 한국, 일본 자국 쓰레기 분량은
비슷했습니다.

해류와 바람, 지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떠밀려온 쓰레기 가운데는
플라스틱이 가장 많았습니다.

◀SYN▶
다카오 토모카 /일본 조사참여 대학생
"해양쓰레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현재
(주민)생활이나 (업체)사업을 다시 살펴보고
고쳐나가는 것이 바다를 깨끗하게 하는
한 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온라인으로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제조사와 사용자 모두에게
일정 책임을 부담시키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제주에서 일부 소상공인과
봉사단체들이 연계해
쓰레기 수거자에게 할인 해택을 주는 캠페인은
일본에서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INT▶
일본 조사참여 고교생
"한 명, 한 명이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의식해가면 조금씩 개선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INT▶
오유람 /제주외고 1학년
"다른 국가에서도 밀려오는 쓰레기가 더 많다는 것을 알고 많이 놀라게 되고, 일본에서도 한국 쓰레기가 발견된다는 것을 들으면서 반성도
많이 하게 되고..."

국경 없는 쓰레기장이 되고 있는
우리의 해안.

국제 협약 등을 통한 각국의 공동 대처가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