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에서 어제
무면허 음주운전차량에 깔린
70대 할머니를 시민들이 힘을 합쳐
구조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긴박했던 구조 장면이
동영상에 생생하게 담겼는데
경찰이 시민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부서진 담벼락 앞에
앞부분이 찌그러진 차량이 서 있습니다.
하나 둘 사람들이
주변으로 모여들더니,
움직이려고 하는 차량을 급히 멈춰 세웁니다.
◀ S Y N ▶
"시동 걸지 마시라고요! 잠깐 잠깐!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안돼! 안돼! 안돼!"
골목길로 오던 승용차가
길을 가던 할머니를 치고
담벼락을 들이받은 건데
차 밑에 할머니가 깔려있었습니다.
시민 10여 명이 서둘러 모여들었고
차량을 들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 S Y N ▶
"이쪽으로만! 이쪽으로만! 이쪽으로 와주세요! 밑에 잡으라고! 하나 둘!"
지나가던 중학생들도 힘을 보탭니다.
그 사이 한 시민이 차량 아래로 들어가,
조수석 쪽 바퀴에 있던 할머니를 끌어냅니다.
◀ I N T ▶ 김규성/구조 시민
"당장은 살려야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어디 한군데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고 사람 목숨부터 살려야 되니까 그래서 같이 듭시다 해서..."
◀ st-up ▶
"당시 사고로 담벼락이 모두 무너져 내렸는데요. 시민들의 발빠른 구조로 사고를 당한 할머니는 채 10분도 되기 전에 구조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70대 할머니는
골절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병원에서 회복 중입니다.
◀ I N T ▶ 이지성/구조 참여 중학생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제가 좀 더 모범적으로 나서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머니 가족들은 구조에 나선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 S Y N ▶ 피해 할머니 가족
"시민분들이 차를 빨리 들어 올리셔서 저희 어머니를 구해주셔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서 감사하다고..."
70대 운전자는 지난 2013년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는데,
혈중알코올농도 0.124%의 만취상태로
또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구조에 발벗고 나선 시민 10여 명
모두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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