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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구조한 시민들.."함께 들어 올려요"

김찬년 기자 입력 2022-11-25 20:10:00 수정 2022-11-25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에서 어제

무면허 음주운전차량에 깔린

70대 할머니를 시민들이 힘을 합쳐

구조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긴박했던 구조 장면이

동영상에 생생하게 담겼는데

경찰이 시민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부서진 담벼락 앞에

앞부분이 찌그러진 차량이 서 있습니다.



하나 둘 사람들이

주변으로 모여들더니,

움직이려고 하는 차량을 급히 멈춰 세웁니다.



◀ S Y N ▶

"시동 걸지 마시라고요! 잠깐 잠깐!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안돼! 안돼! 안돼!"



골목길로 오던 승용차가

길을 가던 할머니를 치고

담벼락을 들이받은 건데

차 밑에 할머니가 깔려있었습니다.



시민 10여 명이 서둘러 모여들었고

차량을 들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 S Y N ▶

"이쪽으로만! 이쪽으로만! 이쪽으로 와주세요! 밑에 잡으라고! 하나 둘!"





지나가던 중학생들도 힘을 보탭니다.

그 사이 한 시민이 차량 아래로 들어가,

조수석 쪽 바퀴에 있던 할머니를 끌어냅니다.



◀ I N T ▶ 김규성/구조 시민

"당장은 살려야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어디 한군데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고 사람 목숨부터 살려야 되니까 그래서 같이 듭시다 해서..."





◀ st-up ▶

"당시 사고로 담벼락이 모두 무너져 내렸는데요. 시민들의 발빠른 구조로 사고를 당한 할머니는 채 10분도 되기 전에 구조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70대 할머니는

골절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병원에서 회복 중입니다.



◀ I N T ▶ 이지성/구조 참여 중학생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제가 좀 더 모범적으로 나서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머니 가족들은 구조에 나선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 S Y N ▶ 피해 할머니 가족

"시민분들이 차를 빨리 들어 올리셔서 저희 어머니를 구해주셔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서 감사하다고..."



70대 운전자는 지난 2013년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는데,

혈중알코올농도 0.124%의 만취상태로

또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구조에 발벗고 나선 시민 10여 명

모두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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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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