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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교수 인건비 횡령 '사실로'

김찬년 기자 입력 2022-12-22 07:20:00 수정 2022-12-22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자를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보조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대학 자체감사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해당 교수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됐는데
문제는 이같은 대학내 비위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대 해양스포츠센터장을 지냈던
김 모 교수.

지난 2018년부터
산업 잠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며
제주도로부터 보조금 4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제주대 자체감사결과
(c/g) 김 교수는
제자와 후배 등 5명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이들이 개인계좌로 인건비를 받으면
현금으로 인출해 전달받는 수법으로
4천 4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해당 교수 제자(음성변조)
"그런 걸 제가 이것저것 따지고 할 뭐가 없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하면 사이가 안 좋아질 수도 있고..."

대학측은 자체 감사에서
관련자들이 모두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교수를 경찰에 횡령 혐의로 고발하고
징계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허위 연구원으로 등록된 제자들은
교수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든
약자인 점을 감안해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CG)
"해당 교수는 학교 조사에서
본인 인건비가 없어 돌려 받았을 뿐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대는 2019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도
54건의 부당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CG)
"한 교수는 연구비 4천만 원을
프라이팬 등 개인 물품 구입에 사용하고,
허위 회의록을 제출해
회의비 천만원 가로챘습니다.

또 다른 교수는
배우자와 가족을 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천200만 원의 인건비를 횡령했습니다."

◀INT▶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교수 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으려는 의지가 부족하고, 학내에서 이러한 것들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제주대는 내년부터
모든 보조사업에 대해
자체 감사를 벌이기로 했지만
관행처럼 이어져온 보조금 횡령이
근절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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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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