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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업체간 분쟁에 음식물쓰레기 반입 한때 중단

박주연 기자 입력 2022-12-30 20:10:00 수정 2022-12-30 20:10:00 조회수 0

◀ANC▶
올해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제주시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가
5시간 가까이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위탁운영을 맡은 업체와
설비투자 업체 간 분쟁 때문인데,
제주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 봉개동 음식물자원화센터 앞에
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 수 십대가
길게 줄 지어 멈춰섰습니다.

새벽부터 센터 설비에 투자한 업체가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입구를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제주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자원화센터 제2공장은
지난해 12월 설치됐습니다.

CG 운영은 제주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가
맡고 있는데, 이 업체와 설비에 투자한 업체
사이에 금전 문제가 불거졌고,
소송까지 번진 겁니다.CG

설비투자 업체는
건조기와 탈취기 등
설치비 50억 원을 투자하고,
일정 비율의 수익금을 받기로 했지만
운영업체가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이영철 시설 투자 업체 대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돈을 계속 안 주고
있고 거짓말을 하는 거죠. 운영비 외에는
저희한테 갚아야 되는데 그 돈도 우리한테
안 주면서 속였어요."

하지만 운영업체는
투자 업체가 설치한 기계설비가
성능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35억 원을 들여 교체했다며
소송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윤석기 위탁운영업체 이사
"새로운 설비 정상적인 설비를 해달라고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주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
서 7월에 저희들이 다시 수십억 원을 들여 철
거를 하고 정상적인 설비로 교체를 했던 것입니다."

현장을 찾은 강병삼 제주시장은
투자업체가 점유권을 가지고 있더라도
차량 운행을 막는 것은 유치권 행사에서
벗어난 위법 행위라고 경고했습니다.

◀INT▶ 강병삼 제주시장
"이 시설은 제주시의 시설이고 저희가 업무를
하고 있는 시설이고 그런데 업무를 방해하실
경우 업무방해에 해당하고, 제가 나가시라고
했는데 안 나가시면 퇴거불응죄에 해당합니다."

결국 음식물쓰레기 반입은
5시간 만에 재개됐습니다.

제주시는
시설을 무단점거한 설비투자 업체에 대해
건조물 침입과 퇴거불응,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체간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재판 결과에 따라 사태는 또 다시 재연될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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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jy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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