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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블랙화면 타이핑 CG)
제20·21차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직권재심
2023년 1월 10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피고: 故 김응삼 외 5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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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훈/故 고석정 4·3수형인 아들
정말 딱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청군 백군 해서 달리기를
합니다. 사람 찾기인데 내가 달리기를 했는데
1등 하면 노트 3권을 주는데 가서 뽑아 보니까 '아버지'라. 그래서 그걸 버리고 왔는데
선생님도 왜 그걸 버리냐고 말도 안 하고
그래서 그게 지금 제일 한으로 남습니다.
◀SYN▶
송병기/故 송도윤 4·3수형인 아들
아버지 어머니 누이동생 둘, 저하고 (토벌대를
피해) 산에 올라가 겨울을 지냈습니다. 그 당시
내가 (마을이) 불타는 광경을 다 봤거든요.
사람 죽이는 것도 봤고, 또 군이 얼마나
악랄했는지 총 개머리판으로 사람을 쥐어박고
때리는 것도 다 봤고, 심지어는 사람을 묶어
놓고 라이터 불로 수염을 그슬러버려요.
그걸 보고 바지 가랭이에 오줌을 쌀 정도로
겁이 났습니다. 그 당시에.
◀SYN▶
고채은/故 고수영 4·3수형인 조카
우리 집안에도 저희 아버님과 저밖에 후손이
없습니다. 저도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트라우마와 힘든 생활을 하지 않았나 그런
얘기를 하자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단지
태어난 건 제주도 농촌 지역 중산간에서
태어난 죄밖에 없는데 왜 그렇게 많은
제주도민들을 못살게 굴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젊은 사람 입장에서도...
◀SYN▶
오종훈/姑 오용은 4·3수형인 조카
그 4·3사건으로 인해 일가족이 전부 죽었어요. 아버지 (당시) 10살 딱 그분 하나만 남겨 놓고, 3남 3녀인데, 부모 아버지 엄마, 딸 둘, 아들 둘, 아들 하나만 남겨 놓고 싹 그때
돌아가셨어요. 어떤 나라가 어떤 국가가 무슨
권리로 이 한 가족을 몰살 시킬 수 있는지,
그 법적인 근거는 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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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수/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
국가가 부모를 뺏어 갔고 그 뺏어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뺏어갔는지 뺏어간 부모는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그 조차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아픔이나 사연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70 몇 년 동안
유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은 다 모른척하고
외면했습니다. 국가가 반성해야 됩니다.
지금이라도 그 유족들의 아픔을 헤아리는 그런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G)
<무죄 선고 제주4·3 수형인>
김응삼 오기운 김권식 부재식 강세능
문종화 양관용 이응전 현상호 오문식
오시익 정창보 김상보 현만옥 고태현
송도윤 김창식 이명돈 고정윤 김재령
오남조 오남율 고수영 오재방 김용덕
송두필 장찬진 장찬립 고석종 현남진
강영화 김인두 문규업 송두창 부영택
고진운 오중선 오만수 진국성 오태경
양태평 강기문 송정생 김상순 한치홍
강위봉 양달춘 양석진 강보윤 고인옥
고영흥 현성권 고종호 현상선 이기출
고문생 김대원 박태환 오용은 김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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