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오영훈 지사와 측근들은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지만,
함께 기소된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오영훈 지사에 대해
검찰이 기소한 혐의는 두가지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약식 행사비용
550만원을 모 사단법인에 부담시켰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지지선언 관리팀을 운영하며
각종 단체의 지지선언을 유도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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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준비기일에서
오영훈 지사의 변호인과
정원태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장,
김태형 대외협력특보와
사단법인 대표 고 모씨 등 4명은
검찰의 이같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CG) 오 지사가 협약식에서
의례적인 인사말만 했을 뿐
공약 홍보를 위해 단체를 동원해서
협약식을 기획한 사실이 없고
선거운동도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CG) 각종 단체의 지지선언도
자체적으로 결정됐고,
오영훈 지사 캠프에서는
지지선언문 초안만
다듬어 줬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ＩＮＴ▶
우정영 /오영훈 제주도지사 변호인
"저희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하는 바입니다. 지금 기록량이 워낙 방대하고 아직 등사가 안된 부분도 있고 오늘 새롭게 제출한 것들도 있어서 저희가 기록을 면밀히 검토중인데"

하지만, 상장기업 협약식을 진행했던
컨설팅업체 대표인 이 모 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c/g) 협약식의 목적이
사전 선거운동이었고
죄가 된다는 것도 인정하지만
오영훈 지사와의 연관성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15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가진 뒤
격주로 수요일마다 재판을 진행해
증인신문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U)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영훈 도지사의 첫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피고인들간의 주장도 엇갈리면서
앞으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