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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에 대규모 결항이
빚어진 제주공항은 대기항공편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어제부터
귀경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하늘길이 다시 열렸지만
좌석은 여전히 부족해
표를 대신 구해주겠다는 사기글도
SNS에 잇다르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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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제주공항..
아직 열리지도 않은 항공사 발권창구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대기표를 구하느라 승객 백여명은
아예 공항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출근을 앞둔 직장인들은 마음이
타들어갑니다.
◀INT▶ 이은영 / 경기도 평택시
"오늘 출근을 했어야 했는데 결항돼서 출근도 못하고...사람이 너무 많아서 대기도
안 받는다고 하고 막막하죠."
◀ st-up ▶
"항공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공항은 이처럼 발 디딜틈 없이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어제 승객 4만 3천명이 제주를
떠나지 못했지만
다행히 아침 7시반부터 하늘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530여편의 항공기가 투입됐고
제주공항의 이륙과 김포공항 착륙 시간도
각각 자정과 새벽 1시까지 연장됐습니다.
오후 들어 바닷길도 열렸습니다.
◀INT▶최성원 / 광주시 남구
"도무지 광주 가는 비행기 표를 구할 수 없었어
요. 다행히 배편은 진도라든지 해남으로 가는
편이 있으니까."
하지만 아직 좌석이 부족하고, 특히
대체기 투입이 어려운 저비용 항공사
승객의 불편이 큽니다.
◀INT▶ 김연준 / 청주시 용암동
"(새벽) 4시에 나와서 줄 서서 대기표 받고서 추가로 비행기 표 된 사람은 다 갔고, 저는 예약 취소된 거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이렇다보니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는
항공권 거래글이 잇달았습니다.
웃돈을 받고 대기표를 끊어주겠다거나,
자신의 탑승권을 팔겠다는 건데
무턱대고 돈을 보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대리예약은 가능하지만
개인 간 항공권 양도는 금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제주를 떠난 승객은
5만 4천여 명.
내일까지 제주를 출발하는
항공기 좌석은 매진된 가운데,
제주공항의 귀경 정체는
모레 오후쯤부터 풀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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