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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4.3평화인권교육 달라진다

홍수현 기자 입력 2023-03-16 07:20:00 수정 2023-03-16 07:20:00 조회수 0

◀ANC▶
제75주년 4.3을 앞두고 각급 학교에서는
4.3유족들을 명예교사로 위촉해
4.3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평화인권교육을 실시합니다.

하지만 유족들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올해부터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교사들이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도입됩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4.3당시, 어머니가 만삭의 몸으로
군경에 끌려가 주정공장에서 태어난
올해 74세의 강상옥 할아버지.

아버지는 군사재판을 받고 무기수로
마포형무소에 수감돼
평생을 연좌제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지난해, 70여 년이 흘러서야
직권재심을 통해 아버지의 무죄 선고를 받은
강 할아버지는 후세에 자신의 이야기를
알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INT▶
강상옥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말 모르게 어디 하소연할 데 없이 전부 다
사라져간 분들의 생각을 후손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강 할아버지처럼
올해 처음 명예교사로 위촉된
4.3유족 5명을 포함해
4.3평화인권교육을 맡을 명예교사는 50명.

초.중.고교 63곳에서
4.3을 겪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는 등
평화와 인권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명예교사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자이다보니
여러 학교를 돌며 긴 시간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고, 더 이상 후보 교사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4.3평화인권교육에
전문가 교사 제도가 도입됩니다.

2년 전부터 4.3전문가 연수를 통해 육성한
교사 25명을 명예교사와 함께 투입하는 겁니다.

수업은 전문가 교사의 설명에
명예교사의 증언을 이어가는 순서 등으로
진행되고, 초등학교에서는
인형극으로 증언을 풀어가는 방식도
진행됩니다.

◀INT▶
홍일심 /제주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담당 장학사
"전문가 과정 연수를 받고 있는 선생님들의
수를 늘려가지고 필요로 하는 학교에 강사
선생님으로 대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4.3평화교육 10년째를 맞는 내년에는
청년 유족들을 명예교사로 위촉해
수업을 더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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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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