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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역 모든 대학이
정원 미달로 신입생을 추가 모집한 가운데
학과 통폐합과 교직원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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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강의가 한창인 제주대학교.
올해 정원 2천175명을 모집했는데
추가 모집을 통해서야 정원을 채웠습니다.
추가모집인원은 48명으로 지난해 28명보다
20여 명이 늘었습니다.
(s/u)"국립대인 제주대는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도내 나머지 사립대 3곳은
신입생 추가모집에도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입학 정원이 370명인 제주국제대는
추가모집에서도 지원자가 없어
올해 이 대학의 새내기는 정원의 10분 1에도
못미치는 30여 명에 불과합니다.
제주관광대는 802명 정원에 180명이 미달돼
충원율이 77.6%에 머물렀고,
제주한라대도 정원 천484명에 322명이 미달돼
충원율 78.3%를 기록했습니다.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대학들은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교직원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주관광대는 올해부터
국방기술부사관과 등 2개 과를 폐지하고,
조교는 1명이 여러 개 과를 담당하는
통합조교를 도입해 12명에서 6명으로
줄였습니다.
제주국제대도
17개 학부를 9개로 축소해
100명이 넘던 교수진을 60명 대로 감축했고,
45명이던 교직원은
20여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이렇게 대학마다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같은 수업료를 내지만
수강 과목의 폭은 줄었고,
교수들이 행정업무까지 맡다보니 강의의
질도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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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수업이 폐강되고 이러니까 수업이 일수가
엄청 줄어들고, 희망하는 수업이 없다보니까
학교 다닐 의미가 없다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의 신입생 모집난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이상 학과 통폐합이나 정원 감축 정도로는
대응이 어려울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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