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제주4.3-대만2.28, 세계화 연대

홍수현 기자 입력 2023-04-04 07:20:00 수정 2023-04-04 07:20:00 조회수 1

◀ANC▶
이번 추념식에는
제주4.3과 비슷한 역사를 가진 대만에서도
추모단이 참석해 희생자 영령을 위로했습니다.

교사와 학생 등으로 구성된 추모단은
아픈 역사를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리자며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1947년, 고령의 여성이
전매품인 담배를 몰래 팔다가,
중국 대륙 출신 단속원에게 구타를 당한 사건이
도화선이 된 대만2.28 사건.

당시 국민당 정부의 잔혹한 진압과 살상으로
3만 명 가까운 대만인들이 희생됐고,
대만 정부는 1997년 공식 사죄와 함께
배보상을 시작했습니다.

제주4.3과 너무나도 닮은 역사를 가진
대만에서 추모객들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대만 교육부 관계자와 교원, 학생 등
31명이 4.3희생자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한 겁니다.

희생자들에게 헌화와 분향을 하고,
위패봉안실에서 4.3의 역사를 마주한 학생들.

행불인 표석 앞에서 연주곡을 바치며
자신들과 비슷한 역사 속에 희생된
영령들에게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INT▶
헹라이/대만 참가 고교생
"한국에 와서 보니 대만2.28사건과 너무나
비슷한 점이 많고, 희생자도 이렇게 많은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s/u)"민간 차원에서 시작된 제주4.3과 대만2.28 교류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는데요,

올해는 대만 전국에서 선발된 학생 10여 명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INT▶
홍칭자이/대만 교육부 국가교육서 주임
"제주와 대만이 비슷한 역사를 통해서
양 지역 학생들이 인권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고 싶습니다."

4.3평화공원 참배 뒤에는
제주지역 고교생들과 공동수업도 진행됐습니다.

수업은 학생들이 마주 앉아
서로 비슷한 역사의 아픔을 나누고,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

◀INT▶
문혜경/제주사대부고 2학년
"저는 잘 몰랐거든요, 이번을 통해서 더 잘
알 수 있어서 제주4.3과 대만2.28 같이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대만 추모방문단은 내일(오늘),
4.3의 발발 장소인 제주북초등학교 등
유적지를 답사한 뒤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오는 6월에는 제주 교원과 학생들이
대만을 답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