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로컬:리포트) 4.3추념식 엄수

이소현 기자 입력 2023-04-04 07:20:00 수정 2023-04-04 07:20:00 조회수 0

◀ANC▶
75년 전 제주에서 3만여 명이 희생된
4.3 사건의 추념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
추념식에는 유족과 도민 등 2만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행사로는 처음으로
문화제도 열렸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EFFECT=사이렌

제주 전역에 울린 추모 사이렌과 함께
시작된 제75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

75년 전 혼란 속에 숨진 3만명이 넘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고개를 숙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추념사를
대신 읽었습니다.

◀SYN▶ 한덕수 / 국무총리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4년만에
정상 개최된 추념식에는 유족과 도민 2만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제주4.3 견뎌냈으니 75주년, 딛고 섰노라'라는 주제로 열린 추념식에서는 이념 논쟁을
넘어선 화해와 상생, 미래를 다짐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국가행사로는 처음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4.3 추념식 문화제가 열려
4.3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INT▶ 박혜준(표선고) / 박주영(제주대)
"4·3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제주를 가꿔나가는데 미래 세대인 저희들도 최선을 다해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

행사장 밖, 행방불명 희생자 위령비에는
유족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무자비한 국가폭력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이름만 덩그라니 남은 비석을 바라보며
70년 넘은 깊은 상처를 되돌아 봤습니다.

◀INT▶ 오순하 (82세) / 4·3희생자 유족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어요. 얼마 살아보지도
못하고 그 시국에 당하니 얼마나 살고자 하고
얼마나 부모가 보고 싶었겠어요. 4·3사건에 다
잡아가고 저도 그 시국을 겪은 사람이에요."

일부 보수정당과 극우단체들의
4.3왜곡 논란 속에 치러진 75번째 4.3 추념식

"(S.U) 유족들은
폄훼와 왜곡을 멈추고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이
얼룩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