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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의사 없나요" 애타는 민관협력의원

이소현 기자 입력 2023-04-14 07:20:00 수정 2023-04-14 07:20:00 조회수 0

◀ANC▶
농어촌 지역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귀포시에
민관협력의원 설립이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난 달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두 차례나 진행된 운영진 공모에
의사가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대정읍에 들어선
전국 첫 민관협력의원.

지난 2월 내부 공사를 마치고
간판 설치까지 모두 마쳤지만
진료실과 간호사실은 텅텅 비었습니다

병원 침대와 장비들은
비닐도 뜯지 않은 채
진료실 구석에 잔뜩 쌓여있습니다.

◀INT▶ 강순자 / 주민
"제주시 가려고 하면 자기 차 없으면 119를 불러야 하고 1시간 거리도 너무 길고. 빨리 시작을 해야 우리 주민들이 편안할 거 아니에요."

당초 민간협력의원이 문을 열기로 한 건
지난달 20일.

"(S.U) 이미 건물 완공은 물론
장비까지 갖춰져 있는데요.
서귀포시가 두 차례나 운영자 공모에 나섰지만
지원한 의사가 단 한 명도 없어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귀포시가 건물과 의료장비를 지원하고
조례를 개정해 사용료까지 대폭 감면했지만
정작 운영을 원하는 의사가 없는 겁니다.

◀INT▶ 김명재 / 서귀포보건소장
"민간협력 추진 위원회를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심도 있게 논의를 할 부분이고 전체적으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예상했던 일이라는 지적입니다

(C.G)
"제주도의사회는
민관협력 의원인데
충분한 자문과 협의없이 진행됐고,
행정기관의 간섭을 받아야 해
지원할 의사가 많지 않을 거라는 의견입니다."

특히, 365일
문을 열어야 하는 조건을 맞추려면
최소 인력으로 운영해도
수익구조가 날 수 없다는 겁니다.

◀INT(음성변조)▶ 수도권 의사회 관계자
"몇 억씩 빚을 지면서 병원을 하냐면은 자기 전공을 살려 나름의 사업 계획이 있는 거지, 그럴 생각이 아니면 페이닥터로 있지 뭐 하러 개원하겠어요."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연봉 4억 원을 주고 의료진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축소 운영하고 있는 상황.

지역주민들은
전국 최초 민관협력의원이
하루 빨리 문을 열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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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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