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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대기만 5년"

이소현 기자 입력 2023-04-24 07:20:00 수정 2023-04-24 07:20:00 조회수 0

◀ANC▶
발달 장애의 경우
하루라도 빨리 적절한 교육과 재활을 받아야
사회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제주에
재활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수년째 대기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3년 전,
발달 장애 판정을 받은 6살 하준이.

복지관을 찾아
심리 운동과 사회성 교육을
매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준이 처럼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수준.

이 복지관의 경우만 해도
대기자가 수백 명이 넘습니다.

◀INT▶ 원샛별 / 발달장애 아동 부모
"최대 5년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다고 들었고,
대기 못 넣고 아예 포기하고 육지로 올라 가거
나. 들어오기가 쉽지가 않죠. 하늘의 별 따기.
운이 좋아야 해요."

발달장애 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도내 복지관은 6곳 뿐.

"(s.u) 하지만 수요에 비해
워낙 문이 좁다보니
민간에서 운영하는 사설 센터를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이마저도 대기자가 긴데다
치료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설 센터의
언어 치료 1회 비용은 6만원 안팎으로
복지관보다 14배 비쌉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운동 치료실을 갖춘 곳은 1곳 뿐이어서
대기를 해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INT▶ 최지연 / 발달장애 아동 부모
"불안하죠. 어릴 때 더 빨리 잡아주고 싶고,
누가 봐도 운동이 필요한 아이인데 운동할 곳이
없다는 건 너무 속상하고 빨리 병원이 생겼으면
하는 절실한 마음이 크죠."

서울 서초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구 조례를 만들고
구청에서 전문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야별 전문가가 한 팀을 이뤄
전문 재활치료를
공공의 영역으로 끌어냈습니다.

◀INT/C.G▶ 최진희 / 서초발달아이센터장
"어렸을 때 조기 개입을 한 아이들은 특수교육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이 줄 수 있고요, 중증의
많은 지원을 해야하는 아이들의 숫자도 줄게 되
고요. 이런 (선진국의) 연구가 많이 있어요."

도내 등록된 발달 장애인수는
4천여 명으로 5년 새 23% 늘었지만
공적 서비스는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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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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