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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섬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어린이날을 맞아, 유명 작가가
제주에서 어린이의 순수함을 담은 작품으로
기획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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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에 군청과 검은색 팔,
얼굴을 그려 붙인 9살 어린이의 만들기 작품이
하얀 캔버스에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한 가지의 색채로 표현한
모노크롬 작품 속에는 어린이가 그린
동물이 숨은 그림처럼 담겨 있습니다.
갤러리 한쪽에는
영감을 준 어린이의 방이
설치미술 작품으로 고스란히 옮겨졌습니다.
1980년대 중반,
프랑스 파리 제8대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지금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최준걸 화백이 9살 김은우 어린이와 만든
작품입니다.
올해 예순 아홉의 최 화백과
아홉살 어린이의 콜라보 기획전 준비가
시작된 것은 열 달 전.
6년 전 제주에 이주한 김종건 서예가가
최 화백을 자신의 작업실로 초대하면서
최 화백이 김 서예가의 딸인 9살 은우에게서
영감을 받아 마련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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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걸 화백
"주입식 교육에서 나오는 그림이 아닌 순수한
아이의 입장에서 보이는 그런 조형의 세계와
어른이 보는 조형의 세계를 한 번 비교해보자,
차이가 어느 정도 되고, 과연 교감을 할 수
있을까 해서 한 번 시도를 해 봤습니다."
9살 은우에게 의도를 설명하고
은우가 그린 그림을 캔버스에 되살리며
작품 10여 점을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캐릭터 '빼꼬미'도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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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물메초 2학년
"멀리서 보면 눈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거미줄 같애..."
전시에는
양현모 화가가 어린이를 위한
드로잉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첫 번째 어린이날 기획전으로 꾸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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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건 갤러리 관장
"(작년에)그림 그리는 수업을 화백님하고
사모님하고 수업을 하고 전시도 했었거든요.
올해는 두 번째 전시는 기획전으로 해서 전시를
한 거고, 내년에는 또 어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전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일흔을 앞둔 화가 '자한 최준걸'과
순수함 가득한 태명 '알밤이, 은유'의 시선을
한 작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기획전은
오는 10일까지 김종건갤러리에서
무료로 진행됩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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