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타이틀>
연일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오사카 코리아타운.
한류 인기를 타고
방문객이 연간 200만 명을 넘으면서
거리에는 활기가 넘칩니다.
한류 명소로 거듭난 오사카 코리아타운은
최근 또 다른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제주 출신의 자이니치 코리안들이 주를 이루던
이곳에 새롭게 외국인 노동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식 핫도그와 떡볶이 가게에도
일을 하는 점원들은 모두
동남아 등지에서 건너온 노동자들입니다.
제주 출신 자이니치 코리안 1세대들이
대부분 세상을 떠나고,
밀집지역을 떠나는 후세대들도 늘면서 생긴
빈 자리를 새로운 외국인 노동자들이
메우고 있는 겁니다.
CG 오사카시 이쿠노구의 인구는 12만 5천 명,
이 가운데 2만 7천여 명이 외국인으로
주민 5명 중 1명은 외국인입니다.
CG 인구가 적은 농어촌을 제외한
일본의 도시 지역 가운데,
외국인 주민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CG 출신지도 다양해 한국과 조선적 외에도
베트남과 중국, 네팔 등 60개국에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 출신의 자이니치 코리안들이
새로운 다문화 거점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자이니치 코리안들이 중심이 된
시민단체 3곳이 연합해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 임대 입찰에 뛰어들어
선정된 겁니다.
이쿠노파크로 이름 지어진 공간에는
새로 이주해 온 외국인은 물론
일본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교육과 편의시설을 갖췄습니다.
◀INT▶
김현태/코리아NGO센터 사무국장
재일동포들의 다양한 활동들, 여전히 남겨져 있
는 과제들을 실천하는 공간으로서 그리고 다국적, 다양한 뿌리,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게된 이 이쿠노에서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 그리고 더불어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그런 거점을 만들고자…
공간은 새로 이주한 주민들의 생활 적응과
자녀의 방과후 활동 등을 돕기 위한 시설로
채웠습니다.
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언어의 동화가 가득한 도서실도
마련했습니다.
지도와 봉사에는
제주에 뿌리를 둔 자이니치 코리안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100년 전, 제주 사람들이
오사카에 처음 이주한 뒤 겪었던 고난과 차별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같은 오사카 코리아타운의
다문화공생 마을 만들기는 일본 내
지역재생사업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INT▶
야스하라 히토미/이쿠노 다문화플랫, 제주 출신 자이니치 코리안
어떤 나라의 아이라 하더라도 편한 곳에서 지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고, 어떤 나라 아이들이라도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여기에는 늘어나는 외국인 주민과
심화되는 공동화 현상에 대응하려는 행정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INT▶
스지하라 아키히로/오사카시 이쿠노구청장
어떻게든 외국인 분들과 힘을 모아서 생활해가고 일을 해나가지 않으면 앞으로의 일본은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겪은 고난과 차별을 넘어
다문화공생 사회 만들기에 앞장선
자이니치 코리안.
다음 시간에는
공생을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향한
자이니치 코리안들의 외침과
전문가 조언을 들어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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