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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체육관 공간분리막에 매달린 초등생 추락

홍수현 기자 입력 2023-07-20 07:20:00 수정 2023-07-20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도내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학생이 공간을 분리하는 장비에 매달려
천장까지 올라갔다가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지도 교사 없이
학생들끼리 장비를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체육관 천장 한 가운데 설치된
공간분리장비입니다.

버튼 조작으로 막을 내리거나 올려
서로 다른 체육 수업을 하거나
경기를 할 수 있게 설치됐습니다.

그제(17일) 오전 8시 35분쯤
이 학교 5학년 학생이
이 장비에 매달린 채 천장까지 올라갔다가
6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 학생이 분리막 상승 버튼을 눌렀고,
사고를 당한 학생은 봉에 매달린 채
7미터 40센티미터 최고 높이까지 올라갔다
1미터 정도 내려온 뒤 추락한 겁니다.

◀INT▶사고 발생 학교장
"계속 올라 간거에요, 디바이더 따라서. 그래서
하강 버튼을 다른 옆에 있는 애가 빨리 디바이더 리모컨 조작을 해서 하강 버튼을 눌렀는데 한 2~3초 내려오는 상태에서 애가 견디지 못해서 떨어진 거에요."

떨어진 학생은 119구급대에 실려
인근 종합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요추를 크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은 학생은
4시간여 긴급 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을 거쳐 현재는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의 조사 결과,
사고는 정규 수업 시작을 앞두고
건강체력교실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끼리만 장비를 조작하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사고 발생 학교장
(마지막 정리하는 시점에는 선생님이 한 분도
안 계셨네요?)네, 그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선생님이 와서 출석체크하고 담임인지라 자기
교실에 가 있는 상태에서 아이들이 정리하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사고를 당한 학생의 치료와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학생 20여 명 가운데
사고를 목격해 안정을 호소하는 학생 8명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INT▶
고성범 제주도교육청 안전관리과장
현재 경위 파악 중에 있고요. 그리고 피해학생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하고 있고, 안전공제
뿐 아니고 교육청에서 지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을 모색해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고가 난 학교와 같은
체육관 분리장비가 설치된 제주지역 학교는
초등학교 26곳과 중학교 5곳 등 31곳.

제주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장비 사용 주의를 요청하고,
조작실태 등 점검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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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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