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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폐기물 처리시설 증설 논란 "지하수 오염"

조인호 기자 입력 2023-08-18 07:20:00 수정 2023-08-18 07:20:00 조회수 1

◀ANC▶

하수나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를 슬러지라고 하는데요.

이같은 슬러지를 재활용하는
폐기물 처리업체가 증설을 추진하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환경이 오염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 서부의 중산간 목장지대에
자리잡은 공장.

하수와 가축분뇨 슬러지 등을 건조해
화력발전소 등에
연료로 공급하는 폐기물 재활용업체입니다.

현재 건조시설에서
처리하는 폐기물은 하루에 100톤.

업체측은 폐목재 등을 추가해
건조량을 하루에 300톤으로 늘리고,
49.5톤은 소각하겠다며
지난해 1월 제주시로부터
변경허가를 받았습니다.

반경 2킬로미터 안에는
천주교 성이시돌 요양원과
청소년 수련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S/U) "그런데, 폐기물 처리시설이 증설돼
소각작업이 시작되면 환경이 파괴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공장과 150미터 떨어진 곳에
지하수 보전 1등급 지역인
월령천의 발원지가 있어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5년간 13차례나 환경법규를 위반했는데도 면적과 소각량을 기준보다 조금씩 낮춰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며
제주시의 허가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손종률 /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부장
◀SYN▶
"상습적 불법을 자행한 업체가 규모를 3배나 증설하고 소각행위까지 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사업자와 제주시가 아무리 감언이설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허가받을때 약속한 내용을 지킬 것이라고 어떻게 신뢰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업체측은 증설이 되면
자동측정기기로 오염물질을 관리해
기준치를 초과하면
곧바로 가동이 중단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시도
허가에는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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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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