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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틀 뒤 오염수 방류…대응 단계 '경계'

이소현 기자 입력 2023-08-22 20:10:00 수정 2023-08-22 20:10:00 조회수 0

◀ANC▶

일본 정부가

이틀 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일본과 가장 가까운 제주에서는

수산업계의 우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는 오염수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수산물을 팔고 있는

제주 동문재래시장.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우려가 나옵니다.



◀INT▶ 임지연 / 관광객

"제주도 오면 생선 꼭 먹고 갔는데 이제는 안

심이 안 될 것 같고 평상시에도 일주일에 1,2번

은 생선 먹였는데 이제는 아이에게 먹일 때마다

불안할 것 같아요."



경기침체에 이어

우려했던 오염수 방류까지 현실이 되자

상인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SYN▶ 김성근 / 어시장 상인

"방류하다 보면 손님들이 찝찝해하니까.. 잡은

건 냉동으로 판매하려고 하고 있고요. 장기적으

로 봤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안 찾으니까 수산

물을."



정부 대책을 요구하며

해상 시위까지 벌였던 해녀들은

그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INT▶ 홍옥희 / 해녀(77세)

"무서워서 물에 들어갈 생각이 없어요. 오염수

를 방류한다고 하니까. 우리가 먹어야 하는 물

인데. 이 물을 먹으면 어떻게 살 수 있느냐."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어민들은

방류가 발표될 때까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정부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INT▶김광희/어민

"정부에서는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고, 대책

없이 그렇게 하면은 저희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시민단체와 정당들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며

납득할 수 없는 테러 선언이자

인류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갉아먹는 행위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S.U) 또 제주에서는

시민 천여 명이 일본 영사관 앞에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제주도도 긴급 회의를 열고

오염수 대응 수위를

2단계인'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격상했습니다.



또, 방사능 검사 해역을

현재 14곳에서 더 확대하고,

수산물 이력제 개편과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로

제주 수산업계가 입게 될 피해액은

연간 4천5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상황.



오염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와 불안을 넘어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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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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