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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집중취재-공사업체가 발주하나?

권혁태 기자 입력 2009-03-23 00:00:00 수정 2009-03-23 00:00:00 조회수 0

◀ANC▶ 각종 공사에서 입찰하는 업체의 자격과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입찰 안내서라는 문서가 있습니다. 그런데 발주 기관이 아니라 건설업체가 그 문서를 작성했다면 무슨 얘길까요? 권혁태 기자가 그 석연찮은 내막을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정부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가 공군본부와 추진하고 있는 항공 우주박물관. 사업비만 천억 원이 넘습니다. 오는 5월 기공식을 앞두고 조달청을 통해 건설사업 관리 용역입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c.g) 건설사업 관리 용역이란 설계검토와 공사감독은 물론, 발주처를 대신해 시공사 선정 등을 지원하는 일입니다.(c.g) 이번 용역비만 45억 원. 그런데 입찰 안내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석연치 않은 점이 눈에 띕니다. 불과 3시간만에 공고가 바뀌었는데 내용은 한글자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바뀐 점은 단 하나. 문서 작성자입니다. 첫번째 공고문은 이번 사업에 입찰 할 수 있는 한 모 건설회사 수주기획실. 그러나 3시간 뒤에 바뀐 문건엔 개발센터로 변경되어있습니다. 건설회사가 개발센터를 대신해 자신의 입맛대로 입찰자격이나 평가기준 등의 문서를 작성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는 것입니다. ◀INT▶(전화:컴퓨터 관계사) "개인정보를 불러오는거 아니면 누군가 임의로 작성하지 않는 이상 바뀔 수 없는 정보..." 개발센터측은 실수라는 입장과 함께 서울특별시의 자료를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INT▶(jdc 개발2팀 과장) "해서는 안될 실수를 한건데 ..." 단순한 실수인지, 아니면 개발센터와 건설업체가 담합해놓고 문서작성자만 바꾼 것인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일입니다. (s/u)개발센터가 추진중이거나 앞으로 추진할 사업의 사업비만 6조 5천억 원이 넘습니다. 하나같이 제주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투명하게 풀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사업추진에 신뢰를 얻기 힘들어 보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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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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