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경제의 가장 밑바닥을 지탱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가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함께 다문화 사회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배려는 크게 미흡합니다. 권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서귀포시 성산포항. 한 달로 예정된 항해를 준비하는 이 선원은 한국에 온 지 두 달밖에 안 된 중국인입니다. 성산포 선적의 어선 대부분이 이런 외국인 선원을 한두 명씩 고용하고 있습니다. 많으면 300명을 넘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기잡이 갔다 돌아와서 쉬는 일주일 남짓 동안 이들이 맘 편히 쉴 곳은 거의 없습니다. ◀INT▶ "휴일날 보통 선박 점검이나 수리 등을 하면서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주거 환경이 안정된 것도 아닙니다. (s/u) 이주노동자들은 대부분 고용주가 마련한 이같은 쪽방 형태의 기숙사에서 지냅니다.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 이곳에서는 자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주 경제의 밑바닥을 지탱하는 이주 노동자들이지만 이들을 위한 배려는 크게 미흡합니다. ◀INT▶ "이달 들어서 열흘 정도 쉬고 있는데 갈 곳이 없어서 대부분 방에서 시간을 보낸다." 특히, 제주지역은 1차 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높은 현실을 감안한 분산형 지원 대책이 필요합니다. ◀INT▶(외국인 평화공동체) "가능하다면 4개 권역으로 나눠서 쉴 곳이나 최소한 한국어를 배울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한다." 모두가 기피하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면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은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이주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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