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시내 한 신협에서 직원이 고객들의 돈, 수억 원을 챙겨 달아났다는 보도, 어제 해 드렸는데요, 피해자 대부분, 도장과 통장 모두를 직원에게 맡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일손이 바빠 은행에 갈 틈을 내기 어려운 상인들은 대부분 거래 은행 직원에게 자신의 통장과 도장을 맡깁니다. 은행 직원이 시장을 직접 돌며 예금과 출금 등의 업무를 대신 해 주기 때문입니다. ◀INT▶ "현금, 통장 다 맡겨서 저희가 바빠 입출금 못할 때 해 오라고 맡기죠." 고객 예금과 대출금 3억여 원을 빼돌려 달아난 제주시 모 신협 직원 41살 박모씨도 상인들의 이런 관행을 노렸습니다. ◀INT▶ "거래하기가 편하니까..통장, 도장을 직원에게 다 맡겨서 돈을 인출해달라고도 하고..." (s/u) "이처럼 상인 대부분이 은행 직원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의 통장과 도장을 맡기고 있어 언제든 금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또 금융기관 내부의 기강해이와 허술한 내부 통제시스템도 문제입니다. 입출금이나 대출거래 모두 상급자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사고가 터진 신협에선 상급자가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직원 박씨가 마음대로 상급자의 도장을 찍어 결재했습니다. ◀INT▶ "자꾸 확인하고 검증을 거치는데, 믿고 거래하는 서민들에게 죄송하고..." 직원이 횡령한 돈은 결국 저금리 속에 이자 한 푼이라도 더 받아보겠다며 믿고 맡긴 중소상인들의 돈. 철저한 문책과 내부 감시, 기강 정립 등 금융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절실합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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