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따뜻한 정이 더욱 그리운 연말연시지만 불안한 일자리에 마음 졸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금 체불에 불시 해고까지 연말연시가 더 서러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연을 홍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노인전문병원 구내식당에서 6년째 일을 하고 있는 강 모씨. 퇴근 후 가족과 함께 할 연말이지만 조그만 노조 사무실에서 일주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병원 측이 구내식당과 세탁실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12명을 지난 6월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했지만,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행 거부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INT▶강 모씨/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인지 계약직인지 애매한 입장이고, 정규직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순간 해고되지 않을까 식구들 다 불안해 하고 있어요." 나이 드신 어머니를 모시고 세 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 42살 강 모씨는 오는 27일이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야 합니다. 회사가 사정이 어렵다며 비정규직 용역 근로자 12명을 예고없이 해고했기 때문입니다. ◀INT▶강 모씨/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어디가서 밥벌이 하냐고, 이렇게 아무 대책없이 쫓아내면 할 말이 없어요." 1년 넘게 근무했지만 시간외수당 한 번 받아보지 못했고, 퇴직금 지급은 다음달 10일 이후로 회사가 일방적으로 연기했습니다. ◀INT▶ "2년이라는 기간제한을 피하려고 비정규직을 해고하는 일이 많다. 비정규직 업무에 제한을 둬서 양산을 줄여야.." (s/u) "제주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임금 근로자의 56%에 달하는 10만여 명. 임금 체불과 불시 해고 등 불안한 고용 환경 속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성탄과 연말연시가 더욱 서러울 뿐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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