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도내 한 목장이 대량의 건설폐기물을 몰래 매립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불법 매립된 폐기물은 불에 타지 않는 폐유리섬유 10여 톤에 이릅니다. 홍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 목장. 축사 건물을 돌아 들어가자, 각종 플라스틱 봉투와 건설 폐기물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비닐 포대 속에는 불에 타지 않는 유리섬유가 가득 들어있고, 일부는 외부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도내 화력발전소 공사를 하면서 뜯어낸 외벽 판넬 속 자재들입니다. 목장 측이 지난해 초, 발전소로부터 무상으로 들여와 축사 지붕 공사에 재활용한 뒤 남은 것으로 일부는 땅 속에 매립했습니다. ◀ＩＮＴ▶ "트레일러로 싣고 와서 묻어.." 목장이 당초 들여온 폐판넬은 20여 톤. 전문업체를 통해 분리 폐기해야 하지만 돈이 되는 금속 부분만 떼내 넘긴 뒤 남은 유리섬유 10여 톤은 땅에 묻거나 방치했습니다. (s/u) "5톤 화물차 2대 분량의 폐유리섬유는 바로 이곳 축사 옆 공터에 매립됐습니다." 유리섬유는 외부에 노출될 경우 미세한 유리가루가 날려 인체에 해를 줄 수 있어 밀봉한 뒤 지정된 매립장에 매립하도록 돼 있습니다. ◀ＩＮＴ▶ "비용적인 부분 때문에 매립한 것은 제가 잘못했어요." 제주의 청정 축산물 생산지로 각광받는 한라산 중산간 지대가 일부 목장의 몰지각한 불법 매립으로 오염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