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한라봉을 비롯한 감귤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도매인으로 위장해 감귤을 사겠다고 접근한 뒤 물건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에서 한라봉 농사를 짓고 있는 61살 강 모씨 부부는 지난 5일, 과수원 창고를 찾았다 깜짝 놀랐습니다. 한해동안 애써 키운 한라봉 4천 킬로그램과 포장 상자 등 천600만 원 어치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사흘 전, 한라봉을 사겠다며 찾아온 상인 앞에서 창고 환풍구에 놓아두는 열쇠를 꺼내 물건을 보여줬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INT▶ "키 가져와서 문 열어보니까 그냥 여기가 싹 비어 있는 거에요." 감귤 상인인 것처럼 속여 강씨 부부에게 접근했던 39살 권 모씨는 그날 저녁, 창고로 다시 찾아와 빌려온 화물차에 한라봉을 싣고 달아났습니다. (s/u) "밭주인이 열쇠를 보관하는 장소를 미리 알아둔 용의자는 날이 저물자, 이곳 창고에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권씨가 이런 수법으로 농가 3곳에 접근해 훔친 한라봉과 감귤은 만천 여 킬로그램, 3천만 원 어치에 이릅니다. ◀INT▶ "상인 앞에서 열쇠 보관장소를 보여주지 말고 도난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경찰은 권씨를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장물을 사들인 중도매상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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