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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명 투약' 마약 또 발견‥이번엔 공항 뚫렸다

박현주 기자 입력 2025-10-29 17:29:56 수정 2025-10-29 19:01:50 조회수 34

◀ 앵 커 ▶
이달 초 성산읍 바닷가에서 
6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다량의 마약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제주공항을 통해 밀수한 마약을
육지로 배달하려던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쓴 채
여행 가방을 끌고 걸어오는 남성.

연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한 남성과 접선해
노란색 가방을 전달합니다.

가방에 들어있던 건 다름 아닌 마약.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 st-up ▶
"지난 27일 피의자가
마약을 건넨 주차장입니다.
SNS를 통해 물건을 서울까지 배달해 주면
일당 30만 원을 주겠다면서
이곳으로 사람을 불러냈습니다."

여행 가방을 김포공항으로 옮겨달라고
부탁받은 남성은
가방이 비닐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 전화 INT ▶ 함덕파출소 관계자 
"물건이 이상하니까 우리 파출소에 신고한 거죠. (가방이) 밀봉돼 있더라고요. 뭔가 비닐 같은 것에 싸여 있어서…"

마약은 벽돌 모양으로 포장된 
차 봉지에 담겨 있었는데, 
경찰 감식 결과
필로폰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이한 점은 포장 형태가
지난 7일 성산읍 바닷가에서 발견된
마약 더미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당시에도 발견된 케타민 20킬로그램도
작은 벽돌 모양으로 포장돼
한자로 차(茶)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다만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 INT ▶ 고정철/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현재까지 관련성은 없어보입니다. 왜냐하면 마약 종류가 다르고 육상과 해상은 다르기 때문에…"

문제는 이번에 발견된 마약이 
수하물에 담겨 밀반입 됐는데,
제주공항에서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 
읍면지역 곳곳에서 
다량의 마약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마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INT ▶ 지역 주민(음성 변조)
"이런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고 이번이 처음인 데다가… 이런 일이 우리한테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좀 무서운 것 같아요."

경찰은 마약을 운반한 30대 중국인 남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반입 경로와 국내 운반책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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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zoo@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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