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초 '지엠볼'이라는
스포츠 역베팅 게임이 유행처럼 번져
제주에서만 수백 명이
수백억 원의 돈을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제주에서 센터까지 차리고
투자자를 모집했던 센터장 2명이
재판에 넘겨졌는데,
재판부는 사회적 해악이 크다며
징역 6년과 3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GM볼 역베팅 게임을 홍보하던
제주시내 사무실.
게임에 참여하면 원금과 수익을 보장한다며
제주센터 2곳을 차려놓고
지난해 5월부터 투자자들을 모집했습니다.
불법 도박에 대한 우려에는
공무원들도 참여한다며 안심시켰습니다.
◀ SYNC ▶ 제주센터장 (지난 3월)
"불법이 아닌 게 아니라 외화벌이죠./ 가입하신 분들이 경찰청 직원분도 계시고요. 세무사님, 변호사님도 있어요."
하지만 지난 3월 26일 하루아침에
전국에서 역베팅 게임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7만여 명이
수 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 SYNC ▶ 베팅 참여 피해자(지난 3월)
"사람들 사진 찍어서 올리는 거 보면 (피해액이) 10 몇억도 있고 20 몇억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제주에서 오프라인 센터를 운영한
60대와 30대 여성 2명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센터장이 끌어들인 제주도민은
경찰에 신고된 것만 40명,
피해는 16억 원이 넘었습니다.
피고인들은 사기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징역 6년과 3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 CG ]
재판부는 이들이
회원을 유지·관리하며 정산금을 받아
미필적 고의가 있고,
다단계는 연쇄적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해악이 크고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단기간 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참여한
피해자들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선고 형량이 낮다고 반발하며,
중간 모집책에 대한 수사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 INT ▶역베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형량이) 너무 적죠. 중간 간부들 수 억 원에서 수십억 다 지금 축적하고 있어요. 다 숨어서 이렇게 하고 있어요. 쫓아가면 나도 피해자라고 하고 끝내버려요."
지금까지 제주경찰청이 받은 피해 신고만
800여 명에 250억 원.
캄보디아에서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조직원 2명도 최근 재판에 넘겨졌지만
총책 검거와 피해 보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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