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에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에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제주시 애월읍 바닷가에서
차로 포장한 마약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자로 적힌 차(茶) 포장지.
옆면엔 끓는 물로 차를 우려내 
마시면 된다는 음용 방법이 
설명돼 있습니다.
포장만 보면 시중에서 파는 차 제품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밀봉된 봉지 안에선
3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이 나왔습니다.
마약이 발견된 건 지난 24일 오전 9시쯤.
해양 쓰레기를 줍던 주민이 차 봉지를 
발견했는데 최근 뉴스에서 본 마약과 
비슷하다고 여겨 읍사무소에 신고했습니다.
◀ st-up ▶
"마약이 발견된 애월읍 해안갑니다.
중국어가 적힌 차 봉지가 발견됐는데 그 안에는 
케타민 1킬로그램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의 바닷가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의 포장지와 
거의 비슷합니다.
◀ INT ▶ 한재민 / 근처 상인
"경찰차도 조금 많이 왔고 평소보다 오랜 시간 동안 머물렀기 때문에 무슨 사건이 있었던 것 같다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이미 받았어요."
지난달 말에도 성산읍 해안에서 
6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케타민 20kg이 발견됐는데 
은색 차 봉지 안에 포장돼 있었습니다.
제주 곳곳에서 잇따라 마약이 발견되면서
제주가 새로운 마약 유통 경로가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 전화INT ▶ 전경수 / 한국마약범죄학회장
"제주도에서 그런 게(마약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유통경로가 있다는 것인데 유통경로를 파악을 해가지고 그거를 수사당국이 조사해야 되는 겁니다."
해경은 최근 발견된 마약의 포장 형태가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INT ▶
김영범/제주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성산에서 발견된 (마약) 포장지와는 틀린 형태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지난 10월 15일 포항에서 발견된 마약류 의심 물질하고 포장 형태가 유사해서 해류를 따라 표류하였을 가능성이 있어서…"
해경은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협력하는 한편
미국 마약단속국 등과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유입 경로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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