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소가 트림을 할때 나오는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원인 중의 하나인데요.
축산농가에서는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저메탄사료로 바꾸기 시작했는데
사료비가 비싸다보니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우를 키우는 축산 농가입니다.
몸무게가 500킬로그램이 넘는 한우는
하루에 사료를 10킬로그램이나 먹습니다.
트림을 하면 일년에
메탄가스 47킬로그램을 배출하는데
한우 4마리가 자동차 1대와 비슷한 양입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는 가축이 트림을 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st-up ▶
"이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저메탄사료인데요.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의 장내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메탄을 1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키우는
소의 7.5%인 3천여 마리는
저메탄사료를 먹고 있습니다.
메탄가스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소의 건강 상태도 좋아졌다는게
농민들의 반응입니다.
◀ INT ▶ 안석찬 / 한우 사육농민
"소화율이 좋아지기 때문에 굳이 더 먹으려고 안하고 그래서 어찌보면 경쟁심이 떨어진다고 해도 되죠. 굳이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되고
그래서 골고루 (몸무게가) 올라오지 않나"
문제는 저메탄사료는
메탄 저감제를 섞어야 해
일반 사료보다 가격이 10% 가량
비싸다는 것입니다.
제주도는 재작년부터 전국 최초로
저메탄사료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올해 예산은 2억원 뿐이어서
늘어난 사료비의 절반 이상은
농민들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 INT ▶류연철 / 제주대 생명과학부 교수
"농가에서는 다른 보상이나 아니면 다른 이득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사료비만 사실은 증가가 되있는 상태라서…"
정부도 지난해 저메탄사료 지원예산
49억 원을 편성했지만
스마트폰 앱을 통한 신청과
증빙절차가 까다로워
나이 많은 농민들이 기피하면서
실제로 집행된 예산은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
저메탄사료 보급률은 2%에 불과해
2030년까지 78%로 높이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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