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해안가에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번이 벌써 4번째인데요.
제주시 조천읍과
제주항 인근 바닷가
2곳에서 마약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말 그림이 그려진
흰색 포장지입니다.
겉면에는 한자와 영어로
'차'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바닷가에서 발견됐는데,
주민이 수상한 물체를
주웠다며 신고했습니다.
◀ st-up ▶
"이곳 해안가에서 겉면에 한자로
'차'라고 적힌 봉지가 발견됐는데요.
안에는 투명 비닐로 포장된
사각블록 형태의 백색 결정체가
들어 있었습니다. "
해경이 실시한
마약 간이검사 결과
해당 물체는 마약류인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케타민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케타민은
약 1킬로그램으로 3만 3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케타민은 의료용 마취제로 쓰이는데
남용 시 환각 증세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INT ▶
박왕기 / 주민
"여기에서 벌써 장사한 지 10년 됐는데 제주 청정지역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상상이 안 가고 진짜 놀랐어요."
지난 1일 오전
제주항 방파제 인근에서도
쓰레기를 줍던 봉사자가
수상한 물체를 발견해 신고했는데,
케타민 1킬로그램으로 확인됐습니다.
[ CG ]
최근 한 달 동안 제주 해안에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된
것은 벌써 4번째입니다. //
해경은 이번에 발견된 마약이
지난 9월 서귀포시 성산포 해변에서 발견된
케타민 포장지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INT ▶
김영범/제주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바다로 유입됐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수사 단서 같은 것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해경은 이번에 발견된 마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도내 해안에서 발견되는 마약류의
유입 경로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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