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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진상조사단 사임‥별도 조사기구 요구

박현주 기자 입력 2025-11-04 17:34:25 수정 2025-11-04 19:52:11 조회수 115

◀ 앵 커 ▶

지난 5월 발생한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의 후속 대응이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허위 경위서 제출 논란까지 일면서
유족 측이 진상조사단에서 사임하며 
특별 감사권한을 가진 별도의 조사기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학생 가족의 반복되는 민원이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고 현승준 교사.

사망 5개월이 지났는데도
제주도교육청의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최근에는 허위 경위서 논란까지 
생겼습니다.

[ CG ]
숨진 교사가 두통 때문에 병가를 가겠다고 
말했는데도 경위서에는 이 일을 마무리하고 
병가를 쓰겠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허위로 작성됐다는 것입니다.//

사망 사흘 전 교사와 교감의 통화에서 
교감은 병가를 미루라는 뜻으로 말합니다.

◀ SYNC ▶ OO중학교 교감-고 현승준 교사 통화 녹취록
"만약 병가 내서 그냥 빠져버리면 더 빌미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제주도교육청 진상조사단이
이 녹취록을 확보한 건 지난 7월 초.

3개월이 흐른 10월 말 국정감사 때까지도
교감이 작성한 경위서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 SYNC ▶ 강재훈 제주도교육청 진상조사단장
"그대로 제출한 거지 우리가 어떻게 작성해달라 이렇게 한 것은 없는 겁니다. (경위서 내용과 사실이 다르다는 것은 인지하고 계셨습니까?) 그 당시에는 자세한 사실은 몰랐습니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번 논란의 진상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했지만,
유족 측은
도교육청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어 
진상조사단 위원직을 수행하지 않겠다며 
사임서를 제출했습니다.

[CG] 
유족 측은
진상조사단이 제대로 된 증거자료 논의 없이
시간만 끌고 있다고 비판하며
진상조사단을 즉각 해체하고
특별 감사권한을 가진 조사기구를 
전면 재구성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제주지역 6개 교육단체도
제조도교육청에 대한 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와
교육부 차원의 특별 감사를 요구했습니다.

◀ INT ▶
현경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
"전체적으로 진상조사를 신뢰할 수 없는 거죠. 더 이상 진상조사를 맡겨서는 안 되겠다. 교육부랑 공동조사단으로 해서 뭔가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조사 결과를 받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판단이 선 거죠."

늦어지는 진상조사와 허위 경위서 논란으로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

5개월이 지나도록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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