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4.3을 왜곡하는 현수막과 영화 등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제주 곳곳에 세워진 학살자 추모비가
등장합니다.
지역 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산록도로에서
100미터 가량 떨어진 군부대 입구에
비석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비석의 주인공은 4.3당시 제2연대장 함병선, 내용은 그의 공적을 기린다는 것입니다.
1949년 서귀포지역에 세워졌다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의
특전사 장병들이 훈련받는 곳 입구로
자리를 옮긴 겁니다.
함병선은 4.3 당시 가장 잔인하고 무참했던
민간인 학살 사건의 책임자입니다.
◀ INT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북촌리 대학살 그것이 바로 2연대에서 벌인 일입니다.그리고 미군 보고서에는 이 함병선 2연대장에 대해서 뭐라고 나오냐 하면 중산간을 다니다가 사람이 보이면 무기 소지 여부와 무관하게 사람을 사살했다 이렇게 내용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곳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3.5km 떨어진 곳에는
또다른 4.3학살의 책임자로 비판받는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도 버젓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친일파에다 여순 학살의 책임자인 김백일의
동상 옆에 단죄비를 세워 역사적 평가를
바로잡고 있는 경남과 비교해보면
극명한 차이가 납니다.
일단, 제주도가 올해 안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리고 이전부터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안내판 설치까지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INT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
"(역사왜곡 비석) 12군데 중에 도가 가지고 있는 공유지가 네 군데입니다.그러니까 공유지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하고 나머지는 이제 국유지여서 해당 부처하고 좀 협의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경찰청하고 그 다음 국방부 이런 데 협의를 해서‥"
특히, 제주 곳곳에 방치된
서북청년단과 경찰 등의 소규모 공적비 등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기회에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MBC 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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